맛집

[황해도 전통 손만두국] 착한식당, 착한만두

AXLE™ 2013. 5. 6. 17:16

 

지난번에 공주박물관에 갔다가 늦은 점심을 위해 착한식당으로 선정된 '황해도 전통 손만두국'을 찾았지만...

 

 

 

매진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1시 정도면 매진이 된다는데 오후 3시가 넘어서 도착을 했으니...

 

 

기필코 착한만두를 먹어보겠다는 일념으로 이번엔 일찌감치 출발, 도착했다.

 

만두전골 주문하고 포장도 주문.

메뉴는 만두전골(6천원), 만두백반(6천원)이 있고 손만두(5천원. 포장 only), 주류 등이 있는데

그러고 보니 메뉴판 사진은 안찍었네...

뭐 볼것도 없지만.

 

 

 

'착한식당' 임을 확인시켜준다.

11시 50분에 도착했는데 손님은 이미 꽉 찼다.

 

 

 

반찬으로 나온 겉절이인데 매콤하고 시원하다.

 

 

 

새콤한 양파절임.

 

 

 

깍두기가 압권이었다.

 

모든 반찬이 그랬지만 꼭 집에서 한 반찬처럼 맛이 강하지 않고 매우 매우 훌륭했다.

그중에서도 깍두기는 최고.

 

 

 

 

손님은 많지만 요리가 나오는데는 오래걸리지 않았다.

식사 메뉴가 두가지 뿐인데다가 전골이나 백반이나 기본은 같고 만두의 양만 차이나니까 오래 걸릴 이유가 없지.

 

팽이버섯 밑으로 칼국수가 보이는데 이 칼국수 또한 일품이다.

투박하게 썰린 손 칼국수인데 전골 육수와도 잘 어울렸다.

식사에 칼국수 메뉴를 추가해도 될듯.

 

 

 

 

황해도식 만두가 그런건지 만두소는 당면과 고기가 많지 않고 채소가 많았다.

 

맛으로 보자면 조미료나 강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별로라고 느껴지겠지만 나한텐 훌륭했다.

말 그대로 깔끔한 육수에 싱거울 정도로 간이 적게 되어 있는 만두가 다른 곳에서 먹어보지 못한 신선한 맛을 선사했다.

이런 만두는 먹어본 적이 없는것 같은데 채소가 많이 들어간 만두도 훌륭한 맛을 내는구나 했다.

다 먹고 나와도 입안이 텁텁하지 않고 개운하다.

밖에서 이런 음식을 먹어본게 얼마만이던가...

 

포장해온 만두를 쪄 먹어봤는데 역시 싱겁다고 느껴질 정도다.

난 좋지만 싱거운거 싫어하시는 분들은 간장 찍어드시면 되겠다.

 

이집은 오래전부터 공주에서 유명했던 집인것 같다.

좋은 재료로 만든 만두와 그 만두로 만든 맛있는 요리.

동네사람들이 부러웠다.

 

 

 

'착한식당' 이라는게 요즘 좀 이슈가 되고 있는데 '착한식당' 으로 선정하는 기준이 단지 MSG 유무만이라면 좀 불공정한것 같다.

게다가 MSG의 유해논란도 끝없이 이어지고 있는데 말이다.

물론 조미료 팍팍 넣고 음식 만들어서 파는데도 맛집이랍시고 사람들 줄 서서 맛있다고 먹어대는것도 참 꼴불견이다.

'우린 MSG(쇠고기다시다) 안넣어요. 쇠고기맛나 넣어요.' 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던데...

 

지금도 전국 곳곳에 맛집이라고 알려지지 않고 정직하게, 좋은 재료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팔고있는 분들이 많을것이다.

같은 종류의 음식을 좋은 재료로 역시 정직하게 만들어 팔지만

어느 집은 방송에 나와서 '착한식당' 이 되고 다른 집은 그렇지 못해서 '착하지 않은 식당'이 된다면 누가 봐도 억울한 상황이지 않을까.

MSG를 넣었냐 아니냐, 착한식당이 됐냐 안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서

많은 음식점 사장님, 주방장님들이 마진 조금 덜 남기고 좋은, 맛있는, 착한음식을 만들어 파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